젊은 고소득자 뉴욕 떠난다
젊은 고소득 뉴요커들이 뉴욕을 떠나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렌트 때문에 혼자 거주하는 젊은 층들이 더이상 뉴욕을 매력적인 곳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블룸버그통신이 구직 전문 플랫폼 링크드인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최근 뉴욕시에서 새롭게 일자리를 얻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영 프로페셔널)’는 전년 대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올 여름(6~8월) 뉴욕시에서 새롭게 일자리를 얻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 줄었다. 코리칸텐가 링크드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국 노동시장이 견조한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모습”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이 특히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일원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비싼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다만 팬데믹 이후 지나치게 오른 렌트에 젊은 층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지난 8월 기준 약 4100달러로, 갈수록 10만 달러 미만 연봉으로는 살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 사이트 스마트에셋이 국세청(IRS) 자료를 인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에서 ‘젊은 고소득 전문직’ 순유출은 1만5788명에 달해 전국에서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캘리포니아주(-7960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텍사스주는 부유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가 가장 높았다. 텍사스주 순유입 규모는 3823명에 달해 1위를 기록했고 플로리다주(3411명)와 워싱턴주(2753명) 역시 젊은 고소득자 순유입 규모가 컸다. 김은별 기자고소득자 뉴욕 고소득자 뉴욕 고소득자 순유입 지난해 뉴욕주